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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e Town

락다운-4

늦잠을 자니 하루가 빨리가요..
아침은 패스하고 점심을 먹고 얼렁뚱땅 하다보면 금방 저녁입니다..
해지기 한시간전쯤 집밖으로 나가 한시간쯤 바람쐬고 들어와요. 물론 게이트 안 가든에서만요.
남아공은 산책도 하지 못하게해요.
저희 동네는 노인분들이 많이사는 백인지역이라 동네에서 군인이나 경찰들은 거의 볼수없지만 왠지 무서워 집밖으론 한발자국도 안나가고 있어요..ㅠㅠ
그래도 하우스라 정원에서 아이들과 바람쐴수 있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4년전에 산 후버보드를 오랜만에 다시 활용하네요.
2016년 12월에 아이들 친구들이 방학기간에 다 한국에 놀러가서 우울해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남편이 사준 후버보드.
너무 비싸서 하나만 샀는데 세상에..
불량이와서 반품 요구했더니 1/3 가격에 하나를 더 보내준다고 하네요..
우리집엔 아이가 세명.
Okay! 샀지요.

불량이어도 작동은 됐거든요.
싸게샀다고 오히려 기뻐했어요.
두번째 보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왠걸~~
다음날 또!! 배달이 왔어요.
돌려보내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왠지 기뻤습니다.ㅋ
판매자에게 물건이 또 왔다고하니 찾아가겠대요.
거의 한달을 기다려도 찾으러 오지않아서..
저희 세 아이들이 신나게 신나게 탔더랬지요.. ㅎㅎ
세달, 일년이 지나도 찾으러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후버보드, 좀 위험해요.
저희는 동네 산책할때 아이들이나 저희도 돌아가면서 탈 생각이었는데 조금만 속도를 내도 넘어지기가 쉽더라구요.
바퀴가 작아서인지 아주 작은 자갈에도 휙휙 돌아서 저희 남편 큰일날뻔 했더랍니다.
보드가 익숙해지고 재미가 들려서 저녁에 동네 한바퀴 돌면서 속도를 내더니.. 날라가서 굴렀어요..
차라도 왔었으면.. 끔찍..
다행히? 팔과 다리, 얼굴에 스크래치로 끝났지만 정말 아찔했어요..
그 후로 아이들은 되도록 게이트 안에서만 타게되었구요..ㅎ
주변 지인들도 산다는거 생각보다 위험하다고 말렸습니다. 당시 가격대비 실용성도 떨어지구요.
뭐.. 그랬던 추억의 후버보드를 오랜만에 타고 코코랑 놀아주고나니 오늘도 하루가 갔네요.

겨울이 오느라 해가 일찍 져요.
저녁 8:30까지도 환했던 여름이 7시가 조금 넘은 지금 너무 춥고 달도 뜨고 하늘이 분홍빛이에요.

눈으로는 달이 크게보이는데..
구름에 살짝 가린 데빌스픽이 보이시나요?



 

언제봐도 예쁜 노을을 감탄하며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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