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 바라?

당신이 행복하길 바래요 (x)

당신이 행복하길 바라요 (o)

 

 

일반적으로 흔히 쓰는 표현으로 '~ 하길 바래' 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 일찍 와주길 바래.

 - 꼭 참석해주길 바래.

 - 기억해주길 바래.  

 - etc...

 

하지만 전부 X!

'바래'가 아닌 '바라'가 맞습니다.

 - 일찍 와주길 바래 (x) → 일찍 와주길 바라 (o)

 - 꼭 참석해주길 바래 (x) → 꼭 참석해주길 바라 (o)

 - 기억해주길 바래 (x) → 기억해주길 바라 (o)

 

표준어 맞춤법 상에 의하면 '바라'라고 쓰고 읽는게 맞지만 실생활에서는 거의 쓰지않고 

심지어 알면서도 어색하기 때문에 그냥 '바래'라고 하는 경우가 많지요.

 

오래전부터 잘못된 사용법으로 쓰던 습관이 굳어져서 그렇습니다.

오래전 가요나 예능에서도 '바래'라는 잘못된 표현을 썼고

그러면서 고착화 되고 그걸 틀리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것 같아요.

 

가요중에 ≪바래≫, ≪찾길바래≫ 등의 노래 제목이 있었고

가사에도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래≫, ≪비가 오기만을 바랬어≫, ≪우리의 바램≫ 등의 

많은 가사들이 있었고 무한도전 특집이었던 ≪다시 친해지길 바래≫,

≪일찍 일어나주길 바래≫와 같이 대중매체에도 

빈번하게 나왔던 표현이니까요.

※ 명사형의 '바램'은 '바람'이 맞습니다.

 

하지만 아이유의 '밤편지' 마지막 소절에서는 

♪ 이 밤 그날에 반딧불을 당신에

   참 가까이 띄울게요

   좋은 꿈이길 바라요 ♩

맞게 썼네요.

 

 

실생활에서 불규칙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단어들은 

현실이 달라지면서 이를 반영해 변화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자장면 (o)   짜장면 (o)  → 둘 다 표준어

설겆이 (x) → 설거지 (o)

돐 (x) → 돌 (o)

 

'바라'도 언젠가는 '바래'라고 바뀌는 날이 있을까요?^^